(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을 승인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은 다만 IMF가 그리스구제금융에 완전히 참여하지 않고 '원칙적 승인' 규정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IMF는 그리스의 부채가 유럽 채권단의 채무경감 없이는 여전히 지속할 수 있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MF는 3천250억 유로에 달하는 그리스 채무가 지속가능한 수준임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채권자들이 그리스의 채무를 일부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독일을 포함한 국가들은 이에 반대하며 IMF의 구제금융 참여를 요구했다.

WSJ은 따라서 IMF가 채권자들이 채무경감을 단행할 때만 완전히 구제금융에 참여하는 조건을 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연스레 채권자들의 그리스 채무경감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WSJ은 IMF가 그리스에도 더욱 많은 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보다 채권단의 채무경감을 더욱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라시아그룹의 무즈타바 라만 애널리스트는 "IMF가 원칙적 승인에 나서는 것은 독일에 채무경감을 하라고 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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