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유통업체 시어스가 자체 가전제품 브랜드 '켄모어'를 아마존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밝혔다.

시어스 대변인인 하워드 리프스는 "켄모어의 재고는 시어스 창고에서 보관될 예정이며 아마존이 켄모어의 재고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이번 결정이 시어스의 매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어스는 홈디포 등 다른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을 뿐 아니라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어스는 크래프츠맨 브랜드를 공구 기업인 스탠리브랙엔데커에 매각하고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어스의 전 회장인 데브 무크허지는 "이번 결정은 평소에 시어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아마존 역시 대형 가전 시장 부문을 확장할 기회라는 평가다.

다만 WSJ은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켄모어 브랜드를 추후 완전히 매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질문에 리프스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이 소식에 오후 2시 47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시어스의 주가는 11%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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