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매출 부진으로 고심하는 미국 소매업체들의 디폴트(파산)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0일 보도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7월 중순 기준 소매업체들의 고수익 채권 디폴트 비율이 2.9%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6월 말 1.8%에서 상승한 것이다.

피치는 미국의 쥬얼리 체인인 클레어즈, 유통업체 시어스, 신발 판매 업체인 나인웨스트가 올해 혹은 내년 초에 파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어스의 경우 아마존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히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결정에도 시어스의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유통업계 부도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로 '아마존 효과'를 꼽았다. 아마존의 영향력이 커지고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것 등이 소매업체 실적 어려움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리오그퍼스트데이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소매 업체들이 부도를 맞을 확률이 11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체들의 부채가 6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아동복업체 짐보리, 신발 업체 페이리스, 여성 의류 업체 루21, 리미티드 등이 이미 파산 신청을 냈다.

리오그퍼스트데이는 보고서에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고 오프라인 쇼핑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패스트 패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자 취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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