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달러-원 환율 상승 쪽에 무게를 뒀다.

그동안 1,140원대 아래에서 막혀왔던 연고점이 뚫림에 따라 시장 심리가 롱으로 돌아섰다는 진단이 많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대비 10원 가까이 급등한 1,142.9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A 외국계 은행 딜러는 11일 "미국 주식이 좀 많이 빠지면서 선진국 통화와 다르게 달러 아시아 통화가 약세로 갔다"며 "달러-원은 전고점 1,140원 수준에서 막히다가 이번 기회에 저항선이 뚫리면서 더 튀었다"고 설명했다.

B 은행 트레이딩 부장은 "그동안 위안화보다 덜 올랐던 부분을 이제 따라가는 것 같다"며 "심리는 바뀌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고, 외환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도 있을 것"이라며 "당국 입장에서는 명분과 실리가 다 있다"고 말했다.

C 은행 딜러는 "어제 장 초반에는 코스피가 밀렸지만, 원화는 하락했다"면 "그러나 장중에 코스피가 1% 이상 급락하니까 달러-원도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주식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식시장을 보고 롱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D 은행 딜러는 "아무래도 환율보고서도 있고 하니 당국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1,150원까지 내달리기는 어렵고, 오늘은 1,140원대 초반에서 막힐 것 같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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