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8% 상승…달러-원 환율 1,091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2019년 경제 성장률이 중기 잠재성장률 수준인 2.7% 정도이고, 3년 만기 국고채는 2.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15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세계 경제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전년 수준의 수출증가세가 지속하지만, 투자 부진으로 2.7%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예산정책처가 2018~2022년 기간 중 추정한 연평균 잠재성장률 2.7% 수준에 부합한다. 다만 2.7%는 지난 5년 기간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민간소비는 임금과 자산가격 상승,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2018년 개선세를 보였으나 2019년에는 고용부진과 금리인상 등으로 소폭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는 2015~2017년간 연평균 8.2% 증가했으나, 민간건설 위축, 정부 부동산규제 강화, SOC예산 감축 등으로 2019년에는 감소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증설의 일단락,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부담 등으로 2018년 0.8%에 이어 2019년 2.3%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물량)은 2019년에도 세계경제회복세가 유지되는데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며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진단됐다.

또 2018~2022년 기간 중 실질 GDP 성장률도 연평균 2.7%로 추계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2018년 3만 달러대 처음 진입하고 2019년에는 3만3천755달러일 것으로 추산됐다.

예산정책처의 1인당 GDP 추정은 2018년과 2019년 명목 GDP 성장률을 각각 3.7%와 4.3% 성장, 연평균 달러-원 환율을 각각 1,091원과 1,082원으로 적용한 결과다.

다만, 2018∼2022년 기간 중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 하에서 원화 강세 압력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 평균 1,072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 소비자물가는 공급자 측 요인의 물가상승압력은 줄겠으나, 근원물가가 완만히 올라 전년(1.6%)에 비해 높은 1.8%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2022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화 당국의 중기물가안정목표치 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예산정책처는 내다봤다.

중기적으로 가계소득 증가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등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할 것인 데다 2019년 이후 완만한 소비증가세 등 실질 GDP갭이 양(+)으로 전환되면서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달러-원 환율의 완만한 하락세와 국제유가의 안정적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9년 3년물 국고채 금리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상승 영향과 국내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소폭 상승한 2.4%로 전망됐다.

예산정책처는 미국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목표 수준인 2%에 달하고, 미국의 경기과열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의 장기화가 자본유출 우려를 증대시킬 것이라며 이는 국내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2022년 중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평균 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0년 이후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물가와 경기 여건을 고려할 때 금리상승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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