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전통적인 금융패러다임으로부터 지속가능금융 시대로 전환하지 않으면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1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가 일자리 부족, 양극화 확대, 복지수요 증대를 모두 감당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생존 및 지속가능 여부와 직접 연관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금융산업과 금융중심도시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산업의 사회적 가치와 관련해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경종을 울렸고, 소득 양극화에 대한 근본적은 성찰을 확산한 사례가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욕에서 시작한 '월가를 점령하라'라는 시위를 예로 들었다.

지속가능금융이란 금융활동의 수익성뿐 아니라 환경요인과 사회적 책임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부터 시작해 연기금 규제,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 ESG 정보 공개 등이 포함된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영어 단어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윤 원장은 사회적 책임투자는 우리나라에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극히 초기 단계라며 금융소비자가 손쉽게 지속가능금융 정보를 획득하고, 관련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정비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윤 원장은 또 금융회사들도 지속가능금융을 경영의 근간으로 여기고 대출이나 투자시 지속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관련 금융상품 확대, 보고서 발간 등 다방면으로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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