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차분한 표정으로 회의실에 들어서면서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다.

회의실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웃음기가 사라진 분위기였다.

18일 오전 8시 49분 이승헌 국제국장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51분에는 김현기 공보관과 신호순 부총재보가 들어왔다.

53분에는 신운 금융안정국장이 들어와 자리에 착석했다.

54분에는 서봉국 외자운용원장과 임형준 부총재보, 정규일 부총재보, 이상형 금융시장국장이 연달아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이어 허진호 부총재보와 유상대 부총재보, 이환석 조사국장, 손욱 경제연구원장이 들어와 차례로 착석했다.

55분에는 박종석 통화정책국장이 들어왔다.

임형준 부총재보와 신호순 부총재보는 담소를 나누기도 했지만, 대체로 부총재보와 국장들은 정면을 응시한 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56분에는 조동철 금통위원과 고승범 금통위원, 이일형 금통위원, 임지원 금통위원, 윤면식 부총재보, 장호현 감사가 한꺼번에 들어왔다. 신인석 금통위원은 59분쯤 입장했다.

이주열 총재는 58분에 들어왔다. 이 총재는 회갈색 넥타이에 흰 셔츠를 입고 있었다.

비교적 차분한 표정의 이 총재는 가지고 온 자료를 정리하고 책상 위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이후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의사봉을 두드리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이 총재는 "질문해보세요"라며 웃었다.

한 기자가 "환율보고서와 연준 의사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묻자, 이 총재는 "진짜 질문하시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다른 기자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느냐"고 묻자, 이 총재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1시간만 기다리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기자들과 대화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금통위원과 부총재보, 국장들은 표정을 아꼈다.

9시 촬영 종료 후 기자들이 퇴실하고 10월 금통위가 시작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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