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뚝심'을 바탕으로 2조5천억원에 달하는 미국 식품회사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에 성공했다.

1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CJ는 최근 쉬완스 지분 80% 수준을 22억달러(약 2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쉬완스 대주주와 최종 합의했다.

인수 주체인 CJ제일제당은 이르면 오는 30일, 늦어도 31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 인수를 확정한다.

재무적 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는 쉬완스 지분 35% 수준을 사들인다. 약 8천억원의 자금을 쏟아 CJ의 쉬완스 인수를 돕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CJ헬스케어를 매각해 1조3천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만큼 쉬완스 인수에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거래는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된다. 기존에는 1조9천100억원 규모의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이 가장 컸다.

그룹 내부에서도 2조원 중반대의 '메가딜'이란 점에서 '인수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의 계획에 따라 이재현 회장의 용단이 있었고, CJ는 글로벌 사모펀드를 제치고 쉬완스를 인수에 성공했다.

쉬완스는 지난해 매출 30억달러(약 3조4천억원)를 거둔 미국 식품회사다. 쉬완스 인수로 그룹은 매출 측면에서 상당한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CJ는 단순히 수익성만 보고 인수한 것은 아니다.

쉬완스는 4개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월마트와 타겟 등 대형 유통업체에 주력인 냉동피자 등의 상품을 공급하는데, 이러한 유통망을 활용해 CJ는 '비비고' 등 자사의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다.

이는 오는 2020년까지 비비고로 1조9천억원(해외 1조원)을 거둔다는 CJ의 구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CJ는 이번 거래를 위해 재무 자문사로 모건스탠리, 법률 자문사로 클리어리 고틀립, 법무법인 세종을 활용했다.

jwchoi@yna.co.kr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