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돼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결과적으로 상품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유가ㆍ금ㆍ구리↑= 뉴욕 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가 상존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3센트(0.7%) 오른 97.17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Fed가 오는 13일 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금가격은 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으로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큰 폭으로 하락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10달러(0.2%) 오른 1,734.9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존 구제기금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데다 무디스의 대 미국 등급 강등 경고가 나와 달러화가 유로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상품 수요 전망이 밝은데다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돼 상승했다.

COMEX에서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0.85센트(0.2%) 오른 3.69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22.00달러(0.3%) 상승한 8,090.00달러로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품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미국의 옥수수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5.50센트(0.70%) 내린 7.777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옥수수 수확 속도가 예년 평균치보다 빨라지면서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옥수수 수확량이 전체의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미국 농가가 15%의 옥수수 수확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5년간 평균치인 5%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대두 가격은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어 하락했다.

CBOT에서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7.25센트(1.00%) 내린 17.0150달러로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가뭄으로 대두 값이 급등하자 가격에 부담을 느낀 중국이 수입량을 줄여 대두값이 6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최근에 내린 비가 대두 작물에 미미한 도움을 줬을 뿐"이라며 "미국산 대두 가격 상승이 중국의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가품 피해로 인해 대두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밀(소맥) 가격은 비소식에 하락했다.

12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6.00센트(0.70%) 내린 8.837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비소식이 동파성품종(winter varieties) 재배를 준비하는 밀 농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소맥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상청은 지난 2주간 캔자스 시티 중부지역과 동부지역에 걸쳐 5.1㎝가 넘는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이번 비가 토양을 비옥하게 해 동파성품종 재배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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