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증시는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와 중국의 부진한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강세와 수출 감소 악재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45.23P(1.57%) 하락한 9,086.98로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이 가팔라지면서 9,100선이 무너졌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0.99P(1.44%) 내린 753.81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이 엔화 약세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이 지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 전문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BOJ의 부양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 중앙은행(ECB)이 내놓은 부양책의 효과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해 엔화가 강세를 보였 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감소도 투자 심리를 식게 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5.8% 줄어들었고 무역수지는 7 천541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수익의 80%를 해외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캐논이 3.2% 떨어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4.36P(0.69%) 내린 7,727.55로 장을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강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반전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이달초 대만증시가 4.6% 급등세를 보여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전문가는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주가 상승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1~ 2주간 지수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7,5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HTC가 실망스러운 신제품을 발표한 영향으로 1.45% 하락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다 일본과의 영토 갈등이 고조돼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2.99P(2.08%) 내린 2,024.84로 장을 마쳤다.

약세로 개장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11개월 연속 위축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 가 부각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는 47.8를 기록, 경기 확장 기준인 50을 11개월째 밑돌았다.

여기에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하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 중국이 군함을 파견,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더해졌다.

한 증시 전문가는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토 분쟁이 격화돼 무역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가 반등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1.52%와 1.71%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PMI가 부진한 결과를 보여 하락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50.99P(1.20%) 내린 20,590.92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 H지수는 141.15(1.43%) 내린 9,707.91에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0.47P(0.34%) 내린 3,065.16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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