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재부각돼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9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가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10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베이지북'은 기업 경영자와 은행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중국의 제조업분야 매출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43%로 전분기보다 20% 포인트 줄었고 생산량이 늘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47%로 전분기보다 15% 포인트 줄었다고 발표했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재부각된 데다 독일 경제지표 약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가 증폭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96센트(1%) 밀린 91.93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초 이래 최저치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채 위기 해소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위험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독일의 경기 침체 가능성과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돼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일과 프랑스의 은행연맹에 대한 이견 역시 유로존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유로존 우려로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40달러(0.8%) 낮은 1,764.6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기 둔화 우려와 그리스 문제가 부각돼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제조업분야 매출이 3개월 전보다 비관적이고 독일의 기업환경지수가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하락했다.

COMEX에서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5.75센트(1.5%) 내린 3.73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98.50달러(1.2%) 내린 8,183.00달러로 마쳤다.

한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침체가 구리 수요와 산업 생산에 타격을 가했다"며 "미국과 중국이 내놓은 부양책이 구리의 수요 둔화를 막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농가들이 옥수수 수확에 속도를 올리자 공급량 증가가 예상돼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3.50센트(0.47%) 내린 7.4475달러에 마쳤다.

이는 최근 2개월래 최저치이다.

이번 주 예고된 건조한 날씨가 농가들의 옥수수 수확 속도를 끌어올려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날까지 전체의 45%의 수확이 완료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두 가격은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예상돼 하락했다.

CBOT에서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1.75센트(0.72%) 내린 16.1000달러로 마쳤다.

최근 미국산 대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부담을 느낀 중국이 수입량 감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전문가는 "대두 생산업자들이 중국의 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세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밀(소맥) 가격은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경기우려가 재부각돼 하락했다.

12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5.25센트(0.59%) 내린 8.9200달러에 마쳤다.

독일과 프랑스의 은행연합에 대한 협의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국의 제조업분야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문가는 "장외시장이 방어적인 모습을 보일 때면 밀은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펀드들이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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