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유로화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 달러화가 지지됐다.

월말, 분기말 네고물량 유입이 약해지면서 달러화는 매수 우위의 장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오른 1,1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달러화는 1,119원선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다가 장후반 네고물량이 약해지면서 1,120원대로 올랐다. 장막판 10여분을 남겨놓고 다시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레벨을 낮췄다.

▲27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00~1,12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추석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해 달러화가 좁은 등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미국 양적완화 이후의 리스크 랠리가 어느정도 조정을 받는 분위기"라며 "수급은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팽팽하게 나왔고, 역외NDF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네고물량이 나오기는 했는데 별로 강하지 않았고 유로화 역시 하락하면서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며 "그러나 1,120원대 초반에서는 다시 네고물량에 밀리면서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가 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변동폭은 2원 남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미국 QE3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면서 전일대비 0.70원 오른 1,119.9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19원대에서 주춤한 흐름을 보였으나 월말, 분기말 네고물량이 강하게 유입되지 않으면서 매수우위의 장세를 형성했다.

스페인 구제금융 우려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투자자들의 매수도 따라붙어 달러화는 1,12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장막판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달러화는 1,119.10원에 저점을, 1,122.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2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6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7.7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42.6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865달러를 기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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