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주 신도시와 경기권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수요 증가로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부동산포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0.01%로 지난 10월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일산(0.02%)과 평촌(0.01%)이 올랐고 분당과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일산과 평촌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늘면서 각각 일산 장항동 호수현대와 평촌 초원LG 등이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도 전세문의가 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광명(0.11%)과 이천(0.04%), 오산(0.01%) 등이 소폭 올랐고 대단위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파주와 수원 등은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고덕시영 재건축 이주자의 수요증가로 주간 전셋값이 0.65%나 올랐다. 고덕주공2단지 등 인근지역의 물량이 부족해 하남시와 송파구 등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국지적으로 수요 움직임이 포착되는 곳은 신중히 살펴야 한다"며 "특히 재건축 등으로 이주가 시작됐거나 예정된 곳 주변은 일시에 수요가 늘고 전월세 물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서울은 강남권 위주로 송파(-0.38%)와 강남(-0.26%), 성동(-0.05%), 강북(-0.04%) 등이 하락했다.

서울ㆍ경기권의 매매시장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연말 12.7대책으로 잠시 반등했던 매수세는 비수기의 영향 속에 다시 위축되는 분위기다.

서울은 마포(-0.18%)와 강남(-0.08%), 구로(-0.08%), 서대문(-0.07%), 서초(-0.06%) 등의 영향으로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재건축 시장도 강남(-0.14%)과 송파(-0.13%), 강동(-0.07%), 서초(-0.02%) 등 강남4개 구가 모두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매매변동률도 각각 -0.02%와 -0.01%를 보여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임병철 팀장은 "새해 들어 거래 관망세가 다시 짙어지는 등 매매시장이 동면하고 있다"면서도 "과거사례와 같이 설 연휴가 지나면 어느 정도 수요가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프설명=서울.경기권 주간 매매.전세가 변동추이(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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