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과 협업…에르메스·샤넬·루이뷔통 입점 노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가 오는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확보에 나서는 한편, 향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등을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목표도 밝혔다.

황 대표는 31일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 상황을 감안해야겠지만 내년 6천억~7천억원, 2020년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첫 면세점인 무역센터점의 차별점으로 '입지'를 꼽았다.

그는 "강북은 명소가 많지만, 강남은 코엑스 인근이 풍부한 관광 콘텐츠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최적의 입지다"며 "향후 면세점과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황 대표는 합리적인 수수료 정책을 통해 이미 강남에서 면세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롯데, 신세계 등과 경쟁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황 대표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대표 명품 브랜드의 입점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대표 명품 브랜드들도 신규 면세점 입점을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이라며 "이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뿐 아니라 다른 신규 면세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대표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을 입점시키기 위해선 최근 1~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이들 브랜드를 입점시키겠다"고 했다.

또한, 황 대표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주주배정 방식을 통해 지난해 300억원, 올해 900억원 등 총 1천2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 지난 유상증자에는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참여했다.

황 대표는 "내년에도 추가 증자를 통해 총 2천5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향후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일단은 이번에 오픈한 무역센터점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향후엔 매출이 큰 인천공항 면세점을 주력으로 검토한 뒤, 이후 해외 진출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