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세제 대책 시나리오별로 내부적으로 검토ㆍ준비"



(창원=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산업생산이 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소비와 투자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9월의 경우 조업일수 단축과 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조금 안 좋게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31일 경남 창원시 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인 경한코리아의 스마트공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선행지수도 안 좋게 나왔는데 선행지표만 보고 경기침체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 거시지표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급락으로 증권거래세 인하 등의 금융세제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여러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대책을 내는 건 조금 더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오는 여러 영향이 우리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식과 외환시장을 면밀히 보면서 내부적으로 대책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나리오별로 필요한 때 대책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금융세제와 관련해 아무것도 구체화한 게 없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아무것도 없다고 얘기하는 건 그렇고 검토해서 내부적으로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시나리오가 나올 때 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마찰 등의 대외 경제변수들과 내부적인 투자 부진 등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고, 다른 나라 금융시장과의 관계도 비교해 보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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