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중반으로 올라왔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0원 상승한 1,123.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그동안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마지막 호가 1,117원대보다 높은 1,119.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에도 곧바로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붙어 1,12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더는 강해지지 않고 있는 점도 달러-원 하락세를 막았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위안대로 반등했고, 코스피는 1% 이상 밀리고 있다.

역외 투자자들은 달러 매도 우위 상황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에서 1,12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아시아 주식시장이 좋지 않고, 달러-위안화도 밀린다"며 "서울 시장에서는 결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이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주 낙폭을 조금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아직도 롱 포지션이 정리되는 것 같은데, 결제 수요가 해소되면 아래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오늘내일 1,130원대로 오르기는 버거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0원 밀린 1,119.50원에 개장했다.

장중 환율 상승 기대심에 NDF 마지막 호가보다 2원가량 높게 출발했다.

결제 수요가 밀려나 오면서 달러-원은 1,120원대로 곧바로 뛰었다.

역외 투자자들의 롱 스톱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는 엇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62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7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보다 0.026엔 내린 113.14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오른 1.1387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9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65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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