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경제 상황이 '경제위기'라는 잇따른 지적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김 부총리는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제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위기나 위기에 준하는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개별 요인의 독립적 충격보다는 위험 요인 간 상호연계와 국가 간 위험 전이 등으로 증폭되는 경향이 있을 때 위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는 재정과 금융, 외환위기로 나뉘는데 금융위기는 2008년, 외환위기는 IMF 위기, 재정위기는 유럽의 재정위기로 볼 수 있는데 그 정도가 돼야 위기다"고도 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라는 표현도 많이 쓰는데 경제학적으로 침체라 하면 전미경제연구소에서 얘기하기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인 경우다"며 "표현을 조심해서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를 포함해 책임 있는 경제 당국자의 표현은 중요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그런 면에서 어려움을 충분히 체감하고 정책에서도 더 노력하겠지만, 위기란 말을 쓰는 것은 팩트로 안 맞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거시지표 중 수출과 일부 소비 부문에서 나름대로 좋은 지표도 있어 혼재돼 있기는 하지만 어려움과 하방 위험에 대해서는 엄중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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