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약세를 보인 여파에 내리막을 걸었다. 홍콩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459.36포인트(2.06%) 낮은 21,810.5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33.50포인트(2.00%) 내린 1,638.45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내림세를 유지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당폭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애플 실적 우려와 달러 강세라는 악재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아이폰 3D 센서 부품업체인 루멘텀 홀딩스가 2019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 애플 주에 타격을 줬다.

간밤 애플 주식은 5.04% 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도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꾸준한 금리 인상도 달러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닛케이지수는 장중 3.53%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오후에는 낙폭을 소폭 줄였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는 이달 말 있을 미·중 양국 정상의 회담을 앞두고 갈등 완화를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대화 재개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리는 증시 강세 재료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220엔(0.19%) 내린 113.970엔을 기록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소니와 닌텐도가 2.69%, 2.01%씩 밀렸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약세를 보인 여파에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5.37포인트(0.56%) 내린 9,775.84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 초반 9,700선을 내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가 급락(5.04%)하면서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것이 기술주에 타격을 줬다.

유가 불안정으로 인해 화학·정유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인 반도체 업체 TSMC가 1.73% 하락했으며 아이폰 조립업체 훙하이 정밀이 2.36% 내렸다.

한편 포모사 석유화학은 3.42% 하락했다.



◆ 중국 =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증시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4.36포인트(0.93%) 상승한 2,654.88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2.17포인트(1.63%) 오른 1,383.92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전장 뉴욕증시 급락에 연동돼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해 급등세를 보였다.

선전증시는 오후 장중 한때 전장대비 2.2% 높은 1,391.73까지 오르며 1,400선 직전까지 상승했다.

상하이증시는 장중 한때 전장대비 1.37% 상승했다.

이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이 중국증시를 끌어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대화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과 류 부총리는 지난 9일 전화통화를 나눴다.

통화 자체에서는 무역 관련 돌파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통화는 미중이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이벤트로 평가됐다.

이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측의 소식통을 인용해 류 부총리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미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무역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중국증시 주요 업종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귀주모태주는 3.26% 올랐고, 대형 은행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이날 중국 위안화는 당국의 개입이 추정되는 가운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6.96위안대 후반에서 거래되던 역외 위안화의 가치는 강세 전환해 달러당 6.94위안대까지 올랐다,

한 외신은 역내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당 6.97위안에 근접하자 중국의 국유은행들이 달러화를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복수의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전했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59.69포인트(0.62%) 상승한 25,792.8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38.37포인트(0.37%) 상승한 10,478.71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