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지난달 달러 예금이 4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1,140원대로 뛰자 수출업체들이 집중적으로 달러를 매도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10월 달러 예금이 568억6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43억9천만 달러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6월 58억9천만 달러가 감소한 이래 4개월 만에 달러 예금이 적어졌다.

10월 달러 예금은 기업(456억 달러) 38억3천만 달러, 개인(112억6천만 달러) 5억6천만 달러가 각각 줄었다.

달러 예금은 지난 4∼6월 3개월 연속으로 총 134억3천만 달러 축소됐다가, 7월부터 점차 증가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달러를 비롯해 유로와 엔 등을 포함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 역시 줄었다.

외국환 은행의 10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681억1천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55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83.5%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 예금이 줄어든 영향을 직접 받았다.

기업예금(546억2천만 달러)이 46억9천만 달러, 개인예금(134억9천만 달러)이 8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 엔화 예금은 53억4천만 달러에서 47억 달러로 6억4천만 달러 줄었다. 일시적으로 예치된 해외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

유로 예금은 32억9천만 달러로 2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는 3억 달러 줄어든 13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571억3천만 달러, 외국계 은행 지점이 109억8천만 달러의 외화예금을 가지고 있었다.

국내 은행은 전월 대비 58억9천만 달러 적어졌지만, 외은 지점은 3억7천만 달러 늘었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