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화 기대감에 1,130원 선을 밑돌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5.10원 밀린 1,129.20원에 마감했다.

오전 주식 역송금 수요에 1,133원까지 올랐다가 역외 위안화(CNH) 등을 따라 밀려 내려왔다.

하단은 1,127원에서 제한됐다.

중국이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서면 답변서를 미국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달러-원을 눌렀다.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 협상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매파적 발언은 오히려 이벤트 해소 재료가 됐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상화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대차대조표 장기 균형 수준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태에 매우 행복하다"며 "무역 정책에 따른 영향은 아직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6.00∼1,13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3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가 나오고, 1,120원대에서는 매수세가 여지없이 붙는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호가가 촘촘하지 않아 빨리 흔들릴 수 있는 장"이라며 "위안화와 유로, 파운드 등을 따라 밀리다가 아래에서 결제 물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밀리면 내일 장중에는 또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레인지 흐름의 반복"이라며 "거래가 적극적이지 않아서 쉽게 오르고, 또 밀린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송금이나 수급 동향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30원 하락한 1,132.00원에 개장했다.

역송금 수요 등으로 오전에 달러화는 1,133.70원까지 고점을 키웠으나, 위안화 등을 따라 밑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심이 다시 커짐에 따라 위안화가 6.93위안을 밑돈 영향을 받았다.

1,127원대에서는 저점 인식 결제 수요에 낙폭이 제한됐다.

달러화는 1,127.70원에 저점, 1,133.7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2,083.18, 코스닥은 0.95% 뛴 677.9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23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10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52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4.6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38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79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5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3.0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2.72원, 고점은 163.3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4억2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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