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TSMC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한편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기업 지원 노력에 힘입어 상승했다. 홍콩증시 역시 올랐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123.28포인트(0.57%) 낮은 21,680.3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9.67포인트(0.59%) 내린 1,629.30을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애플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도쿄증시가 이번엔 엔비디아 부진에 타격을 받았다.

간밤 미국 대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가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 마감 후 주가가 16.77% 폭락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반도체주 투자심리까지 냉각되면서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각각 4.25%, 7.56% 하락했다.

또 이날 중국 상무부가 파낙 등 일본 5개사가 중국에 수출하는 정밀기계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5개사 주가도 하락했다.

파낙 주가는 이날 1.94% 밀렸다.

한 증시 전문가는 반덤핑 조사 개시에 대한 얘기가 10월 중순에 나왔던 만큼 재료가 특별히 새로운 건 아니라면서도, 최근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었던 터라 재료로 작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양자회담 방향성을 지켜보는 관망세도 강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264엔(0.23%) 내린 113.30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라는 의미이며,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기업의 수익을 줄인다는 점에서 증시에 약세 재료로 작용한다.

우량주 중에서는 닌텐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9.10%, 3.37% 밀렸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TSMC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3.37포인트(0.30%) 내린 9,797.09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하락장과 상승장을 번갈아가며 방향성을 탐색하다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의 반도체 기업 TSMC가 2.16% 굴러떨어지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한편 폭락했던 국제 유가가 하단을 다지며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포모사 석유화학이 0.90% 상승하는 등 주요 정유·화학업종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난야 플라스틱이 0.65%, 포모사 화학섬유가 0.47%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기업 지원 노력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94포인트(0.41%) 상승한 2,679.11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1.78포인트(0.84%) 오른 1,410.18을 기록했다.

지수는 중국이 미국 측에 무역 관련 타협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전일 상승했으나 협상이 단기간 내 타결되긴 어렵다는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한 행사에 참석해 G20 미중 회담이 잘 풀린다면 향후 무역합의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할 수 있겠지만, 내년 1월까지 공식적인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불가능'(impossible)하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기관들에게 민영 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15일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금융 기관들에 자금 경색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영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금융기관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을 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조치를 빠른 시일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정보기술, 통신이 올랐고 건강관리, 소재, 에너지 등은 하락했다.

역외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절상 고시했음에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22분 달러-위안 환율은 0.0064위안(0.09%) 상승한 6.9339위안을 기록 중이다. 달러-위안이 오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값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80.19포인트(0.31%) 상승한 26,183.53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8.28포인트(0.27%) 상승한 10,583.7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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