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유가 7.7% 폭락…주가↓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유가 7.7% 폭락…주가↓국채↑달러 혼조
  • 승인 2018.11.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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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국시간) 뉴욕 유가는 원유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기록적인 폭락세를 연출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폭락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소 진정되는 듯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폭락해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7% 폭락해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초과 공급 우려가 지속하는 양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16년의 감산 합의를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감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가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관련 긴장이 다시 커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한 상황에서, 이날 국제유가 급락은 위험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지속했다.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0.2% 감소해 3년 만에 역성장했다. 유로존의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2.4로 집계되며 약 4년 만에 최저로 하락하는 등 지표가 부진했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이날 회의에서 영국령 지브롤터 관련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날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25일 EU는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합의문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쟁점 사항이 남아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전월 확정치 55.7에서 55.4로 하락했다. 3개월래 최저치다.

지난 8월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상승했던 제조업 PMI는 이번 달 다시 하락했다.

11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8에서 54.4로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제조업 PMI 예상치는 55.5, 서비스업 PMI 예상치는 54.3이었다.

뉴욕증시는 이날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오후 1시(미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은 오후 2시 조기 폐장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74포인트(0.73%) 하락한 24,285.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37포인트(0.66%) 하락한 2,632.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7포인트(0.48%) 내린 6,938.9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4.44% 내렸다. S&P500 지수는 3.79% 하락했고, 나스닥은 4.26% 내렸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관련 소식과 국제유가 동향, 글로벌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관련 긴장이 다시 커졌다. 미국이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정부와 통신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 탓이다.

긴장 고조로 아시아시장에서 중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큰 폭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66%나 내렸다.

여파가 이어지면서 애플과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미국의 주요 기술주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의회가 테러 관련 영상 삭제에 미온적인 주요 IT 기업들에 대한 광고 보이콧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점도 기술주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최근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 악재가 겹쳤다.

유가 폭락으로 주요 석유 기업 등 에너지주 주가도 부진했다. 에너지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에너지 ETF(XLE)'는 3.14% 급락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등 글로벌 소비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의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아도비 애널리틱스는 전일 저녁 5시 기준으로 미국 전자상거래 소비가 17억5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5%, 아마존 주가는 1%, 페이스북 주가는 2.3%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3.26% 급락했다. 기술주는 0.87%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은 1.19%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폭락 등으로 투자 심리 회복이 쉽지 않으리라고 진단했다.

FXTM의 루크맨 오퉁가 연구원은 "지속적인 무역 관련 긴장과 브렉시트 불확실성,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급락 등으로 이번 주 위험투자 심리가 흔들렸다"며 "전반적인 시장 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러우며 글로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46% 상승한 21.5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6bp 하락한 3.045%를 기록했다. 지난 9월17일 이후 가장 낮다. 이번 주 2.9bp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5bp 내린 3.306%를 나타냈다. 이번 주 2.1bp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과 같은 2.814%를 보였다. 주간 변동이 거의 없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4.7bp에서 이날 23.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추수감사절로 하루 휴장한 미 국채시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지표가 나빠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 국채시장은 오후 2시 조기 종료했다.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2% 감소해 2015년 초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52.4로 집계되며 약 4년 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역시 주택 관련 지표를 중심으로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중이다.

경제지표가 나빠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런데도 ECB는 다음 12월 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 중단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ECB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첫 금리 인상 계획의 시간표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1bp 하락한 0.339%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도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ABN 암로의 분석가들은 "ECB가 다른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졌던 경제 성장 자신감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에버든 스탠다드의 제임스 아세이 선임 투자 매니저는 "ECB가 기대했던 것보다 경제가 훨씬 더 약해 ECB의 가이던스는 더 복잡해졌다"며 "유로존 경제의 현실에 대해 어떻게 표현할지가 향후 ECB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세이 매니저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약해진 성장률을 처리하기 전에 지표가 회복될지를 볼 수 있는 몇 개월이 있어 경제 전망에 변화를 준다는 의심을 피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드라기 총재는 시간을 벌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현시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했지만, ECB는 위기 시대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지속하면서 미국과 유럽은 다른 통화정책 경로를 걸었다. 이 영향으로 한때 좁혀졌던 미국과 독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다시 벌어졌다.

지난 6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278bp까지 벌어져 수십 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00bp로 출발한 스프레드는 현재 271bp를 기록 중이다.

이날 국제유가가 다시 폭락세를 나타내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점도 미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7%나 폭락했고, 뉴욕증시도 이번 주 큰 폭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가속 우려를 줄어 고정 수익인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부담이 된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84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952엔보다 0.107엔(0.09%)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3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048달러보다 0.00748달러(0.66%)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8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82엔보다 0.96엔(0.7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51% 오른 96.958을 기록했다. 이번주 0.4% 올랐다.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마저 부진해 경제 둔화 우려를 키웠다. 유럽 관련 통화 약세가 두드러지며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14달러대를 다시 내주며 5거래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역시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우려에 0.57% 내린 1.28040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2% 감소해 2015년 초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52.4로 집계되며 약 4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주도의 무역 전쟁 영향으로 유럽 경제지표가 줄줄이 실망감을 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와 내년 금리 인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에 대한 의문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며 "경제지표가 내년 초 상승하지 않는다면 경제가 상당히 냉각된다는 우려를 키울 수 있고, ECB는 팽창 통화정책을 고수할 처지에 몰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BBH의 윈 틴 글로벌 통화 전략 대표는 "계속되는 지표 약세로 ECB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며 "양적 완화는 12월에 의심할 여지 없이 끝나겠지만, 다른 형태의 양적 완화 논의가 있을 수 있고, 이는 ECB가 더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취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심스러운 반등을 시도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폭락세를 나타내며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깔렸다. 달러는 주요 통화 가운데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화에 대해 소폭 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7% 다시 큰 폭 하락하며 데드크로스를 나타냈다.

유가 급락에 상품 관련 통화는 급락하고, 유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머징마켓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노르웨이 크로네는 달러 대비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캐나다 달러 역시 0.27%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도 약세였다.

반면 달러-터키 리라는 15주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달러-인도네시아 루피아는 2주래 최저치, 달러-인도 루피는 12주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며 최근 달러 강세 열기는 다소 식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경제학자는 "일부 부진한 경제지표로 연준은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은 얼마나 좋을 수 있을지 의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 달러 강세, 재정 부양 효과 감소에다 무역 보호주의와 글로벌 성장 둔화 시점에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21달러(7.7%) 폭락한 50.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5년 7월 6일 7.73% 폭락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7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3일 기록한 고점 대비해서는 34% 폭락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수요 둔화에 따른 초과 공급 우려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원유 시장이 초과 공급 사태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하는 양상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달 사우디의 산유량이 지난달 기록한 하루평균 1천60만 배럴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일 말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알팔리 장관은 11월 산유량이 1천100만 배럴을 넘을 수 있다고 지난 10월 말했던 바 있다.

일부 외신은 사우디 현재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인 하루평균 1천80만 배럴에서 1천90만 배럴 사이를 기록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알팔리 장관은 반면 내년 1월 원유 수요는 더 줄어들 수 있고, 사우디는 줄어드는 수요에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은 다음 달 6일 예정된 정례회동에서 생산량을 다시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에 유가를 더 낮춰야 한다면서 감산에 나서지 말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의 강한 비판에도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해 사우디 왕실에 면죄부를 주면서 유가를 더 낮추라는 의중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사우디가 적극적인 감산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유가는 최근 급락세를 반복하는 중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등 OPEC이 지난 2016년 합의한 감산 합의를 2019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명목상 감산 합의를 연장하는 결정인 만큼 증산은 아니지만, 지난 6월의 감산 규모 축소 합의를 되돌리는 것인 만큼 실질적인 증산이다. WSJ은 사우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이런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 이후 유가는 일시적으로 낙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급락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산유국 회동까지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원유 연구원은 "원유 강세론자들이 멸종된 것 같다"며 "초과 공급 우려에 수요 부문 우려도 더해지면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상품 연구 대표는 "OPEC 회동은 이번에는 유가에 큰 지지력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사우디 안팎의 어려운 문제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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