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우리은행이 지주사 조직을 갖춰나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조직의 뼈대가 될 지주사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지주의 허리 역할을 맡을 부서장급 내정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까지 지주사에서 근무할 임직원 80여 명에 대한 인사 발령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주 우리금융 부서장급 내정자 7명에 대한 인사 발령을 냈다.

이들은 지주사 전환 TF에서 근무하다가 내년 1월 우리금융이 출범하면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TF를 꾸리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자회사 소속 80명을 TF로 발령냈다.

지주사 전환 TF는 전략, 재무, 인사, 리스크관리, 정보기술(IT) 등 부문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주주총회 소집 통지·공고·개최, 지주 설립 등기, 지주사 주식 상장 등 지주사 전환 관련 업무 전반을 처리한다.

내년도 경영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수립, 규정 제정, IT 개발, 인사제도 마련과 같은 지주사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작업도 한다.

지주사 전환 TF는 상근 40여 명과 비상근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서장급 7명을 포함한 상근 40여 명은 지주사가 출범하면 지주사 소속으로 이동하고, 비상근 40여 명은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우리은행은 아직 우리금융 계열사의 숫자가 많지 않은 데 따라 우리금융을 임직원 숫자 80여 명의 '미니 지주사'로 출범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7인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명단이 확정됐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까지 지주사 소속으로 이동할 임직원에 대한 인사 발령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 출범 초기 인원이 80여 명으로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적은 데다, 절반가량은 TF 인력이 그대로 이동하는 데 따라 추가 인사 수요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다음 달 7일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회 구성 안건을 결의한다.

현직 이사들이 지주사 이사회로 이동하면서 우리은행은 2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비상임이사를 새로 뽑아야 한다.

우리은행은 이후 다음 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과 손태승 행장의 회장 선임, 새 이사회 구성안 등을 확정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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