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다음날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에도 1.9% 아래로 떨어졌다.

2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4분 전일보다 2.5bp 하락한 1.890%, 10년물은 3.8bp 내린 2.11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0틱 오른 108.9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187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95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2틱 상승한 125.9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717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627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 흐름과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을 살피며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채권금리가 아시아시장에서 하락세로 출발하면서 국내 금리도 예상보다 더 강한 모습이다"며 "외국인도 장 초반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강세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미국 금리와 외국인 동향에 주목할 것 같다"면서도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강세에 부담을 느껴 장 후반에는 강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오후 들어 시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생각보다 외인 수급이 강해 시장은 더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6bp 하락한 1.899%,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1.2bp 내린 2.14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제롬 파월 의장 발언에 하락했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0.36bp 내린 3.0581%, 2년물은 1.6p 하락한 2.8147%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경제에 중립적인 금리 범위 바로 아래에 있고 말하며 지난달 초 금리가 중립금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했던 발언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는 또한 통화정책이 사전에 설정된 경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발언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내년 금리 인상이 3차례에 못 미칠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였다.

국채선물은 아시아시장에서 미 금리가 하락 출발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장 초반부터 순매수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내시장에서 1.9% 밑을 하회하며 장중 1.888%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후 순매도로 전환하는 듯했으나 다시 매수세를 확대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2천177계약, 10년 국채선물은 7천250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4만1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72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2만3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6계약 감소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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