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셰인 엘리엇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보수를 삭감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 호주판이 보도했다.

치열한 '쩐의 전쟁'을 벌이는 투자은행 업계에서 자진해서 연봉을 깎아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그는 호주 왕립위원회 감사에서 네 명의 ANZ 경영자 중 누가 CEO 보수를 낮춰 달라고 요청했는지 묻자 자신이 직접 요구한 사항이라고 고백했다.

엘리엇 CEO는 ANZ의 데이비드 곤스키 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급여를 23% 삭감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제출된 이메일에서 그는 인사 위원회에서 경영진 보수 권고 수준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현재 대비로 77%만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수가 이보다 높아지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외적으로 형평성과 책임감, 신뢰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내부적으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엘리엇 CEO는 직접 연봉을 깎도록 지시할 수 없으므로 곤스키 회장이 CEO 급여에 대해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감사에서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배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회사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엘리엇 CEO는 뻔한 대답 같지만 CEO는 회사에서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적절한 보수를 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약 임금 삭감 요구가 없었다면 종전대로 높은 보수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신윤우 기자)



◇ "대담한 비즈니스맨들, 공항 갈 때 자전거 탄다"

항공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의 새로운 공항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가 뜨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택시나 자동차 공유 서비스, 버스 등을 탈 수도 있지만 교통정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가 유용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미국 보스턴 인근에 거주하며 개인 교통 플래너 업체를 운영하는 코노 새믈러씨는 한 달에 두 번 가량 보스턴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때 자전거를 탄다. 자동차로 25분 거리가 45분이 걸리지만, 운행과 주차가 모두 무료인 데다 공항에는 많은 자전거 보관대가 있다.

보스턴뿐만 아니라 볼티모어와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의 공항에서도 자전거 이용이 수월한 편이다.

여행객뿐만 아니라 공항 직원들도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NYT는 전했다.

또한, 자전거 공유 시스템이 확산하고, 환경 파괴를 줄이려는 관련 업계 움직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많은 도시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자전거 교통망을 구비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연방교통국에 따르면 고정된 도킹 시스템을 갖춘 자전거 공유 시스템은 올해 5월 현재 106개로, 1년 전 88개보다 늘었다. 지난 2017년에는 자전거 공유를 통한 여행 횟수는 3천500만 건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권용욱 기자)



◇ 내년 홍콩 임금상승률 3~5% 예상…이직하면 연봉 10~15% '점프'

홍콩 근로자들의 내년 임금상승률은 어느 정도일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현지시간) 채용 전문 컨설팅사 로버트 월터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내년 홍콩의 임금상승률은 약 3%에서 5%일 것으로 전망된다.

ECA인터내셔널은 평균 4%의 임금상승률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임금 상승률은 약 1.9%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수준의 임금상승률은 홍콩의 모기지금리와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케네스 렁 홍콩 입법회의원은 "(임금상승률은) 충분하지 않으며, 특히 모기지 대출 금리를 내야 하는 홍콩인들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렁 위원은 홍콩에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임금 상승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평균 월급은 1만6천800 홍콩달러(약 242만 원)로, 4%의 임금 인상은 세전 금액으로 672홍콩달러(9만 6천원)를 인상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한편, 로버트 월터스에 따르면 홍콩에서 구직자들은 이직 시 약 10%에서 15%의 프리미엄을 받고 연봉을 인상시킨다.

금융공학,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부문의 구직자들은 30%까지 연봉을 점프시키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콩 근로자 중 89%는 적극적인 이직 의사가 없더라도 새로운 구직 제안에 열려있는 상태라고 로버트 월터스는 덧붙였다. (임하람 기자)



◇ '블프' 올해도 역시 대박…소비 9% 늘어났다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걱정과 달리 추수감사절은 역시 소매업체들에게 '대박' 기간이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 신용카드업체 마스터카드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미국 기업들의 판매가 230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나 뛰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추수감사절이 끝난 다음 주 월요일 온라인 소매판매가 정점을 이루는 사이버 먼데이에도 판매가 79억 달러까지 늘어나 전년 대비 19% 급증했을 것으로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분석했다.

CNN은 정확한 집계에는 몇 주가 걸리겠지만 월마트나 타깃, 베스트바이 등 전통적인 유통 강자들이 올해 쇼핑 기간에 승자가 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은 "이 같은 결과는 소매업체들이 우려와 달리 탄탄한 경제성장세와 편리해진 소비 통로 등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진정호 기자)



◇ 日 정부, 소매점 자동화 평가 지표 도입

일본 경제산업성이 소매점의 상품 결제와 재고 관리, 주문 등이 얼마나 자동화됐는지 평가하는 지표를 만든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지표는 5단계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소매점에 자동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레벨1', 주문을 포함해 모든 게 자동으로 이뤄진다면 '레벨5'가 부여된다. 직원 근무 관리와 거래처 상담 등으로도 자동화 레벨을 측정한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무인점포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일본의 소매점은 아직 사람 손에 의지하는 작업이 많은 편이다. 정부는 소매점의 자동화 등급을 자주 공표해 신기술 도입과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문은 소매점에 등급이 매겨지면 투자자 판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현 기자)



◇모건스탠리, 런던 직원들 獨 프랑크푸르트로 이주 시작

런던 모건스탠리의 직원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주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뉴스가 보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문에 계획한 이주를 시작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타 은행이나 정부를 대신해 채권을 파는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의 직원들을 먼저 이주 대상으로 삼았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표결 이후에 이미 런던 내 투자은행 소속 직원들 1천800명이 유럽으로 거처를 옮겼다.

모건스탠리는 최종적으로 유럽 고객의 주식과 채권 담당 은행가들을 프랑크푸르트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인수합병(M&A) 부서는 아직 이주 대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50명의 직원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밀라노, 파리, 로마 등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100명을 더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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