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3년 이하의 단기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장 후반 국고 30년 금리 하락과 동결 소수의견 반영 등으로 장기물이 강해졌지만, 장 막판 금리 하락폭을 되돌렸다.

국고채 3년과 10년 금리 스프레드는 전일 22.5bp에서 이날 20.9bp까지 줄었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8bp 오른 1.897%, 10년물은 0.8bp 내린 2.106%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하락한 108.94에 장을 마쳤다. 은행이 3천492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천30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4틱 오른 125.92에 마감했다. 증권이 1천302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538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수익률 곡선이 더 눌릴 수 있다며 초장기물 금리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주말 중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와 미·중 정상회담 내용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커브가 거의 일직선으로 누울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초장기물 금리가 너무 강하고 금리 동결 소수의견도 2명이나 나오면서 마지막 금리 인상을 가격에 더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주말 간 G20 회의와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을 살펴볼 것이다"며 "무역합의가 이뤄질지를 두고 경계심이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주 중 소비자물가지수도 챙겨 볼 재료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2.4bp 상승한 1.901%에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8-4호는 0.7bp 오른 2.121%에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비둘기 기조로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2.83bp 내린 3.0298%, 2년물은 0.81p 하락한 2.8066%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약세를 이어가던 국채선물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 인상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국채선물은 금리 인상 발표 후 강세폭을 키우는 듯했다. 3년 국채선물은 오전 10시경 109.10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다시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주열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되면서 장기물이 다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오후에는 시장이 금리 동결 소수의견 영향을 추가로 반영하는 가운데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장중 1%대에 진입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확대했다.

그러나 장 막판 국채선물은 강세를 되돌리고 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대량 매도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0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538계약 팔았다.

KTB는 11만5천66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709계약 줄었다. LKTB는 6만1천45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01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8bp 오른 1.897%, 5년물은 전일과 같은 1.97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8bp 하락한 2.10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8bp 내린 2.047%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4.0bp 낮은 1.974%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8bp 오른 1.730%에 마쳤다. 1년물은 0.4bp 상승한 1.883%, 2년물은 1.0bp 오른 1.920%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7bp 상승한 2.36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8bp 오른 8.424%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대비 20.0bp 상승한 1.9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1bp 오른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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