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60원 밀린 1,128.50원에 마감했다.

개장 전 전해진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보석 결정 소식에 아시아 통화가 반응했다.

무역협상을 이끄는 미국과 중국 대표들이 전화 통화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되돌렸다.

달러-원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도 1% 이상 상승했다.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만한 수급적 재료는 없었다.

장 초반에는 달러-원이 1,126원대까지 낙폭을 확대했으나, 저점 인식성 결제 수요가 나왔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상호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연말 분위기에 소극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달러-원이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1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4.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급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는 전형적인 연말 분위기"라며 "포지션 플레이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거래량도 너무 적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연말 휴가 분위기에 업체들도 조용하다"며 "수급이 좌지우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130원대 레벨 부담이 있지만, 1,120원대 중반으로 밀지도 않는다"며 "뚜렷한 방향성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일 대비 2.00원 내린 1,128.1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네고 물량과 위안화 강세 흐름을 따라 1,126원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저점 인식 매수로 1,128원대로 차츰 올랐다. 다만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달러화는 1,126.20원에 저점, 1,128.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2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 오른 2,082.57, 코스닥은 2.34% 뛴 676.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4억 원을 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35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47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4.1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22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43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9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3.8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56원, 고점은 163.9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2억 위안이었다.

지난 1월 23일(209억7천만 위안) 이후 11개월 만에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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