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선을 밑돌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70원 내린 1,129.60원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뉴욕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으나,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은 뚜렷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발언을 기다리며, 위안화 및 원화 강세를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왔고, 달러-원은 1,128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1,128원대에서는 어김없이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나왔다.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경축 대회'에서 의미 있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위안화와 원화는 특별한 움직임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6.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그냥 레인지 장세"라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월 전에는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강세가 나타나겠지만 1,140원대로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 주부터는 수출업체의 연말 네고 물량이 꾸준하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어제, 오늘 움직임이 크지 않고 거의 비슷하다"며 "FOMC가 비둘기파적이라고, 미국 주가는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에 비해 코스피는 잘 버텼지만, 좀 하락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일단은 달러 매수가 편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가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70원 상승한 1,13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곧장 달러-원은 아래로 밀렸다.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네고 물량이 나왔다.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컸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달러-원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1,128원대에서는 저점 인식 성 달러 매수세도 있었다.

달러화는 1,128.30원에 저점, 1,132.1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3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3% 내린 2,062.11, 코스닥은 0.34% 밀린 659.6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10억 원을 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61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8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43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11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4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3.9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78원, 고점은 164.0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8억8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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