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긴장·변동성 확대…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무역긴장·변동성 확대…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8.12.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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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중 간 무역 긴장에도 장 후반 저점 매수세가 강화하면서 급반등해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증시의 큰 변동성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재차 강화된 데 따라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뉴욕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 강화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전일 9% 가까운 폭등 반작용과 주가지수 하락 영향으로 내렸다.

미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와 ZTE(중싱통신)의 장비와 부품 구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 등으로 미·중 간 무역협상에 대한 긴장이 재차 커졌다.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 위협 의혹이 제기된 이들 업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8개월 넘게 검토됐으며 이르면 내년 1월 발동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과 미국의 협상단이 다음 달 중국에서 협상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시장은 양국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더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경장벽 건설 예산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내놨다.

미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가 길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천 명 감소한 21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1만7천 명이었다.

이는 양호한 고용시장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36.4에서 128.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33.5를 큰 폭 하회했다.

이날 예정됐던 11월 신규주택판매 지표는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연기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7포인트(1.14%) 뛴 23,138.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13포인트(0.86%) 상승한 2,488.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포인트(0.38%) 오른 6,579.4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등 정국 상황과 미·중 간 무역협상 이슈,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일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기록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탄 전야 급락에 대한 반발 성격도 강했다.

이날은 주가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가 급격히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재차 커지면서 장 후반까지 시장이 불안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겹쳤다.

중국의 11월 공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하는 등 경기 부진 우려도 지속했다. 중국 공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정부 셧다운 불확실성도 지속했다.

미 의회에서는 아직 셧다운을 종결할 예산안 관련 협의나 표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다음 달 이후에야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중한 때 전장대비 61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불안을 재차 노출했다. S&P500 지수는 2% 이상, 나스닥은 3% 이상 장중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장 종료를 앞두고 가파르게 반등하며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

급반등을 촉발한 뚜렷한 요인이 불거지지 않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감세를 위해 연말에 손실을 보고 주식을 파는 이른바 '택스 셀링'이 마무리된 이후 저점 매수가 본격화된 영향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연말 시장의 거래량이 줄어든 점이 가파른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재료 분야가 1.85% 올라 가장 선전했다. 산업주도 1.24% 올랐고, 기술주는 0.7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낙폭을 고려하면 저점 매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아문디 파이어니어의 존 캐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20% 가까이 빠졌고,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수준에서 15~16배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주식을 사기 매우 좋은 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며칠 혹은 몇 주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8% 하락한 29.9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3bp 하락한 2.74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0bp 하락한 3.030%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1bp 내린 2.548%에 거래됐다. 지난 7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8.8bp에서 이날 19.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가는 전일에는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이상 폭등하는 등 랠리가 펼쳐진 데 따라 하락했었다.

최근 국채가는 증시의 위험선호 심리와 연동해 등락하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불안도 금리 하락을 거들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28.1로,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월가 예상에도 못 미쳤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부분 디렉터는 "기대 지수가 연속해서 하락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의 7년 국채 입찰도 전일의 5년물 입찰보다 양호하게 진행되면서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20억 달러 규모 7년물을 2.680%에 발행했다.

응찰률은 2.46배로, 전일 5년물 입찰 2.09배보다 양호했다.

전일 유럽 금융시장 휴장 등으로 수요가 부진한 탓이란 분석이 나왔다.

캔트 피처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증시가 부진하면서 현 수준에서 매수세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98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1.340엔보다 0.355엔(0.3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39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35달러보다 0.00859달러(0.76%)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0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6.40엔보다 0.60엔(0.4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린 96.525를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 주요 3개 지수가 일제히 4% 이상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등했지만, 이날 다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고조되면서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대표적인 안전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전일 '원빅'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는 반박가량 하락했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글로벌 성장 우려와 증시의 급격한 반전으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재차 강세"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 및 무역 관련 우려가 불거지면서 중국 경제에 민감한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전일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캐나다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주요 상품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3.5% 내렸다.

다만 중국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데 힘입어 0.2% 내외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스코시아뱅크의 사운 오즈본과 데릭 테오렛은 "거래량이 적고 아마 다음 주까지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셧다운과 경제 지표 발표 지연,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 등의 문제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런 점은 변동성이 크고 불안정한 거래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뱅크의 민 트랑 수석 외환 딜러는 "달러는 올해 큰 폭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추가 강세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더 그렇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1달러(3.5%) 하락한 44.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움직임을 주시했다.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600포인트 이상 내리는 등 증시가 전일 급등장에서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원유 투자 심리도 동반 악화했다.

연말 원유 시장에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근 유가는 증시에 연동해 등락하는 중이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중요 원유 관련 소식이 부재한 가운데 유가는 이번 주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는 증시의 꽁무니를 따라다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일 유가가 주가지수 급등에 연계해 9%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내년부터 하루 평균 120만 배럴 감산에 나서지만, 미국의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내년 상반기 러시아가 300만~500만톤가량의 산유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내년 총 산유량은 5억5천600만 톤으로 올해와 거의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루평균 1천112만 배럴가량의 산유량에 해당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빨리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도 커졌다.

JBC에너지의 조나한 그로스 연구원은 "약세장의 공포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가렛 양 시장 분석가는 "유가가 바닥을 형성하려면 수급이 균형으로 되돌려졌고, 펀더멘털이 개선됐다는 보다 명확한 신호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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