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불안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

"시장 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 시 적극 대처"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애플 발(發) 충격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국내 증시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가 이를 점검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4일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비공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점검하는 동시에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애플이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고, 이로 인해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자 정부도 대응책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새해 초부터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주요 기술주 부진이 주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최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도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증시불안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국내 금융시장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외국인 자금도 유입 추세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정부와 관계기관은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위험요인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가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장 불안 등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이미 마련된 시나리오별 대응책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전일 코스피는 애플발 충격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전 거래일보다 16.30포인트 하락한 1,991.89로 마감하면서 2개월여 만에 2,000선을 내줬다.

전일 달러-원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8.70원 급등한 1,127.7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때 1,130.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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