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작년 만두 매출 6천400억…'내년 1조원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CJ제일제당은 작년 국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총 6천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 베트남,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한 결과다. 특히, 만두의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의 50%를 넘어서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2015년만해도 1천350억원이었던 만두제품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3천42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매출 비중도 40.9%에서 53.7%로 12.8%포인트(p) 늘었다.

올해는 슈완스와 카히키, 마인프로스트 등 지난해 미국과 독일에서 인수한 현지업체와의 시너지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그간 CJ제일제당은 만두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과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베트남, 유럽으로 확대하며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중국, 베트남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해 만두시장에서비비고 만두로 매출 2천4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천억을 달성한 데 이어 2년 만에 2천억원을 돌파한 셈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인프라를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캘리포니아 플러튼과 뉴욕 브루클린 생산기지에 이어 뉴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또 냉동식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슈완스와 카히키를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 추진력까지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에는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매출의 70%를 글로벌에서 달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6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시장에서 현재 9% 수준인 점유율을 15%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외형적인 매출 성장에 집중하기보다는 비비고 만두를 통해 한국식 식문화 트렌드를 전파하고, 자연스럽게 현지 문화에 녹아들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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