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소폭 밀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2.30원 밀린 1,120.7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 1,122.30원보다는 1.60원 내렸다.

달러-원은 달러-위안을 따라 전일 중국 수출 부진에 따른 환율 상승분을 되돌리는 모양새였다.

1,120원 선이 유지될 것으로 봤던 짧은 롱 포지션이 오전에 정리되면서 달러-원은 1,118원대까지 밀렸다.

1,118원대 이상에서는 어김없이 저점 인식성 결제 수요가 들어왔다. 달러-원은 다시 1,120원 위로 오르면서 레인지 흐름을 반복했다.

코스피는 1% 이상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 표결은 시장 영향이 크지 않았다.

◇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6.00∼1,12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루한 장의 연속이다.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는 활발하지만, 변동성이 작다"며 "1,120원 선을 지켜낸 것을 보니, 박스권 흐름이 너무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브렉시트 표결에 따라 내일 달러-원이 갭업 또는 갭다운 출발할 수 있는데, 그렇더라도 장중에 많이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는 "달러-위안 환율이 야금야금 밀리고 있기 때문에, 달러-원 롱 플레이의 근거는 약하다"며 "코스피가 뛰면서 달러-원을 도와줬는데, 아래로 못 가서 갑갑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수급에 따라 등락했다. 다들 뷰가 없다.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판다"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10원대 중반으로 밀리기도 어렵다"며 "아주 좁게는 1,118∼1,124원의 레인지기 때문에, 대외 변수에 의해 변동성이 커질 때만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70원 내린 1,122.30원에서 개장했다.

오전 달러화는 개장가를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달러-위안을 중심으로 달러 약세 흐름이 거셌다.

1,118원대에서는 저점 인식이 작동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아래가 막히니 달러화는 위를 향했고, 1,120원대에서 마무리됐다.

달러화는 1,118.30원에 저점, 1,122.3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2,097.18, 코스닥은 1.07% 뛴 690.3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05억 원, 코스닥에서는 3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6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475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5.57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0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5.8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67원, 고점은 166.0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1억5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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