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재계 총수 등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황 회장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해서 200여명의 사상자를 냈지만 2018년에는 조기 진압됐고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며 "정부가 KT에 개인정보인 로밍 데이터를 쓰게끔 허락해서 KT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돌려 환자가 접촉한 모든 사람을 조기에 격리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이처럼 정부와 협력한 성공사례를 발표하려고 한다"며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개인정보를 활성화하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황 회장의 요청에 대해 "규제샌드박스 법이 17일 발효되고, 개인정보 3법은 작년 11월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이해관계자가 같이 머리를 맞대 잘 준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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