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통상당국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까지 고려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즉각적으로 영국과 별도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만반의 사전준비를 해야 하고, 금융시장 등 글로벌 경제의 변동에도 충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부결돼, 3월 말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과 영국의 교역 규모는 144억 달러로 유럽연합(EU) 전체 교역량의 12%에 달한다"며 "만약 영국이 EU에서 즉각 탈퇴하면 당장 무관세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10%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나 영국의 브렉시트는 결국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 기본 원인"이라며 "포용국가를 통해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갈수록 악화되는 미세먼지 사태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며 "한국과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할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다음 주중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을 부인해왔던 태도에서 진일보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미세먼지 문제는 한·중 양국 모두 골머리를 앓는 현안인 만큼 상호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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