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SC제일은행으로부터 5천억 원의 중간배당을 받고, SC제일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 6천억 원을 인수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C그룹이 인수하는 후순위채는 부실금융기관 지정과 같은 유사시에 채권 보유자의 동의 없이도 은행의 채무 상환 의무가 소멸해 주식과 마찬가지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만기는 10년이며, 이달 28일 발행된다.

SC그룹이 중간배당을 웃도는 규모로 후순위채를 인수함으로써 SC제일은행은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이로써 SC제일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상승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총손실흡수력 규제'(TLAC) 대상이 돼 일반 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자본 적정성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데 따라 자본 적정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후순위채 발행과 배당으로 올해 1분기 말 BIS비율이 16%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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