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금리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에 상승한 가운데 증시와 외국인 매매 동향에 연동된 모습이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전일보다 1.1bp 상승한 1.826%, 10년물도 1.1bp 오른 2.02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2틱 내린 109.20에 거래됐다. 투신이 68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51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틱 하락한 126.7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988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1천187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외국인 매매와 주식시장 동향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들어 시장은 다시 주식시장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모습이다"며 "최근 위험자산이 강세조정을 받고 있어 이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내 특이재료가 없어 시장이 약해지지도 강해지지도 않는 상황이다"며 "지난해 4분기 경제지표와 금통위 등이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재료 부재 상황 속 다시 주식과 연동되고 있다"며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이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예상했다는 반응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bp 상승한 1.819%,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0.9bp 오른 2.021%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커지며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38bp 오른 2.7856%, 2년 금리는 5.44bp 상승한 2.6201%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상승에다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로 시작하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다만 약보합세로 출발했던 국채선물은 코스피 등 주가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강보합권에 머무는 등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후 중국 4분기 GDP 성장률이 1990년 이후 최저치인 6.6%를 기록하면서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보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장기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28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9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3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659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2만5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281계약 증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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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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