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이후 1%대 첫 하회…'유류세 인하+국제유가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연속 2% 넘게 상승하는 고공행진을 하다, 12월에 1.3%로 뚝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1%를 하회했다.

작년 1월 0.8% 상승한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1%대를 밑도는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금융회사 10곳을 상대로 조사한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1월에 1.3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은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유류세 인하 효과까지 겹치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의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가 크다.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0.7% 하락했다. 휘발유가 12.7% 하락했고, 경유가 7.0% 내렸다.

공업제품 가격 하락은 전체 소비자물가를 0.22%포인트(p) 끌어 내리는 영향을 줬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2.5% 올랐다. 쌀과 토마토 가격이 각각 21.8%와 25.1% 급등했다.

서비스 가격은 1.4% 상승했고,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1.4% 올랐다.

서비스는 전체 물가를 0.77%p 올리는 효과를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0.2% 하락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4% 하락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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