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저점 인식에 1,120원대 중반까지 뛰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5.30원 상승한 1,124.1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 1,112.00원이 이날 저점이었을 정도로, 달러-원은 꾸준히 올랐다.

설 명절 동안의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반영된 측면이 컸다.

명절 전 달러를 팔아놨던 역외 투자자들이 매도(숏) 포지션을 정리했다.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나오기도 했으나, 1,12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더 많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교사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같은 이벤트에도 미국 경제는 좋다"고 말했다.

◇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00∼1,12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부터 네고가 계속 나왔고, 장 막판에 네고가 더 늘었다"며 "결제는 많지 않았으나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꾸준히 샀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설 명절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은 업체들도 있는 것 같다"며 "내일도 오늘과 비슷할 것 같다. 네고 때문에 환율이 많이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 은행 딜러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수출 등의 지표가 좋았던 점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는데 달러-원은 2거래일 연속 급하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 약세 전망이 많지만, 실제 달러 강세 흐름은 멈춰 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20원 상승한 1,120.00원에서 개장했다.

역외 투자자들의 숏 커버 움직임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보다 우위였다.

1,125원대로 오르기에는 네고 저항이 강했다.

달러화는 1,120.00원에 저점, 1,124.6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5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의 약보합 수준인 2,203.42, 코스닥은 1.66% 뛴 728.7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08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1천6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93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2.5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58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43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5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5.9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44원, 고점은 165.9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2억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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