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이 추진하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은 키움증권이 1대 주주를 맡아 주도할 전망이다.

하나금융-SKT-키움 컨소시엄은 또 최종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나 핀테크 업체와의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 키움증권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3사가 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될 경우 최대주주는 키움증권이 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9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비금융주력자 지분이 기존 10%(의결권 4%)에서 34%로 확대됐다.

키움증권은 비금융주력자 최대 지분인 34%를 확보하고, 온라인 강자로서의 힘을 백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현재 지분의 47.7%를 산업자본으로 분류되는 다우기술이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은 한국 1세대 IT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국내 보안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 방문자 수 1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등을 보유한 ICT 및 금융 주력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키움증권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탄탄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소비자를 흡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취지에 맞게 ICT 기업이나 핀테크 업체가 1대 주주로 올라서야 인가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데 따라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통해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의 성장과 발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모회사인 SK그룹의 'ICT 회사 자산 비중이 50% 이상'이 되지 않아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10%(의결권 지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키움증권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은 당장 인터넷은행사업에 뛰어든다기보다는 하나금융과 투자한 생활금융플랫폼 '핀크'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SKT-키움 컨소시엄은 또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하기 위해 IT, 금융,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T, 금융, 핀테크를 망라해 안 만나본 업체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업체와 접촉하며 컨소시엄 최종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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