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에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홍콩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1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20.80포인트(0.10%) 오른 21,302.6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56포인트(0.28%) 높은 1,606.5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에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으나 오후 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도쿄증시가 하락 개장한 이유는 차익 시현 매물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닛케이지수가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21,300선을 웃돈 데다 두 지수 모두 1% 넘어 상승 마감하면서 차익 시현 매물이 들어왔다.

이후 잠시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두 지수는 곧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오는 21~22일 워싱턴을 방문해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무역협상이 1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며 주 후반부터는 고위급 간 후속 협상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며 도쿄증시를 뒷받침했다.

한편 엔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일본은행(BOJ)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발언에 약세로 돌아섰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환율 움직임이 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줄 경우, 그리고 물가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완화 정책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028엔(0.03%) 상승한 110.60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변수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와 도요타가 각각 1.35%, 0.63% 올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별다른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6.98포인트(0.07%) 상승한 10,152.26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보합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오전께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고점을 낮춰 강보합권에 내려앉았다.

전 거래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 부상에 대만증시는 이를 소화하며 오름세를 보였으나 뉴욕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받을 재료가 부재했다.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추가 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지난 14~15일 베이징에서 열렸던 미·중 무역협상은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재개되며 21일과 22일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개별 종목으로 정유·화학업종 중 포모사화학섬유와 난야플라스틱이 0.48%, 0.40% 올랐다.

기술주 중 TSMC가 0.43% 내렸고 훙하이 정밀은 1.41% 올랐다.

◆ 중국 = 중국 본토 증시는 중국증시 과열 우려에 전장대비 소폭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9포인트(0.05%) 상승한 2,755.65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65포인트(0.18%) 오른 1,443.6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 증시는 오전 장중 무역협상 기대로 1% 안팎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장에 들어 과열 부담에 상승 폭을 반납했다.

중국증권보와 상해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은 앞장서 중국증시의 강세를 예상하는 논평 등을 게시하며 중국증시 낙관론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2.45%, 선전증시는 6.07% 상승했었다.

이날 백악관은 미·중 무역협상이 미국시간으로 1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개시되고, 주 후반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실무급 협상이 19일부터 열리고, 고위급 후속 협상이 21일부터 열리는 일정으로 예상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21~22일 워싱턴에 방문한다. 미국 측 고위 협상단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주도하며,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제경제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포함될 예정이다.

차관급 협상은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끈다.

한편, 중국 정부가 광둥(廣東)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어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세계적인 혁신 경제권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개발·항만 관련주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광저우항(601228.SH), 주해항(000507.SZ)은 일일 상한선인 10% 안팎으로 올랐다.

중국 국무원은 18일(현지시간)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발전계획 요강'을 발표했다. '웨강아오'는 광둥·홍콩·마카오 지역을 의미한다.

◆ 홍콩 =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18.88포인트(0.42%) 하락한 28,228.13에, H지수는 전장대비 32.10포인트(0.29%) 내린 11,116.92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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