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KT&G가 지난해 금융시장의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KT&G는 지난해 연결기준 4조4천757억원의 매출과 1조2천6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1%, 11.4% 하락한 수치다.

KT&G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는 해외 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줬다.

다만, KT&G 관계자는 "지난 1~3분기 해외 사업이 둔화하면서 전체 외형이 줄었지만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KT&G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천58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79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 증가한 2천72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기준으로 보면 KT&G는 지난해 2조6천295억원의 매출과 1조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4%, 19%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궐련담배 시장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총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략 브랜드 중심의 신제품 출시, 성장 브랜드의 적극적 투자 등으로 시장점유율도 61.9%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부문에서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릴 플러스', 10월 '릴 미니', 12월 '릴 하이브리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해외에선 중동 등 주력시장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 악영향을 줬다.

다만, KT&G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 맞춤형 신제품 지속 출시, 유통망 확대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남미와 아프리카 권역에서도 지속적인 시장 개척과 다양한 제품 출시로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G의 이번 실적은 금융권이 제시한 컨센서스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1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KT&G는 지난해 4조3천302억원의 매출과 1조2천2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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