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져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낙관론이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를 상쇄하며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한 데 따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해 경기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큰 폭 밑돌아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의 17.0에서 마이너스(-) 4.1로 급락했다.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5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4.0였다.

내구재 수주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율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1.5%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12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이로써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1.2% 감소한 49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낮다. 시장이 예상한 0.6% 증가보다 크게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는(계절조정치) 전월 확정치 54.9에서 53.7로 하락했다. 17개월래 최저치다. 시장 예상 54.2에도 못 미쳤다.

반면 2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4.2에서 56.2로 높아졌다. 시장 예상 54.3도 상회했다.

또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2만3천 명 줄어든 21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2만7천 명보다 적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2월 제조업 업황도 위축 국면에 접어드는 등 지표 부진이 지속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2로 예상치 50.5를 밑돌았고, 2013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 등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끝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기준금리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양국이 현재 진행 중인 회담에서 양해각서(MOU)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1포인트(0.40%) 내린 25,850.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82포인트(0.35%) 떨어진 2,774.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6포인트(0.39%) 하락한 7,459.7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지역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지수가 마이너스(-) 4.1로 떨어졌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지수가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12월 내구재 수주도 늘어나기는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특히 기업 투자 상황을 나타내는 국방 및 항공기 제외 자본재 수주가 감소하면서 투자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이밖에 1월 기존주택 판매,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줄줄이 부진했다.

앞서 나온 일본과 유럽의 제조업 PMI도 부진했다. 일본의 2월 제조업 PMI는 48.5에 그쳐,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2월 제조업 PMI도 49.2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발적인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1월 말까지 이어진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여파로 지표가 일시적으로 부진했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양국이 현재 진행 중인 회담에서 양해각서(MOU)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협상단은 ▲기술이전 강요·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서비스 ▲환율 ▲농업 ▲비관세 무역장벽 등 6개 분야 MOU 초안을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협상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슈들이 대부분 포함된 셈이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연간 300억 달러 추가 구매하겠다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무역협상 MOU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만큼 시장 반응도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미 대학 농구계 유망주인 듀크대의 자이언 윌리엄스가 착용 중이던 나이키 농구화가 찢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여파로 나이키 주가가 1.0% 떨어졌다.

테슬라도 컨슈머 리포트가 모델3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혀 3.7%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5% 내리며 가장 부진했고, 금융주도 0.45%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05% 올랐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외에도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델틱 인터내셔널 그룹의 휴고 로저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경제 펀더멘털 지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고, 이 점이 향후 몇 분기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때는 연준이 단지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14% 상승한 14.4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6bp 상승한 2.68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7bp 오른 3.04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상승한 2.52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5.0bp에서 이날 15.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랜 기간 지속한 무역 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 윤곽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에 협상 낙관론이 커졌고 안전자산 선호는 물러났다.

중국 관리들은 주요 쟁점 등 6개 의제에 양해각서(MOU) 작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견해차는 여전하고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시각도 상당하지만, MOU 작성을 고려할 만큼 논의가 이뤄졌다면 괄목할만한 진전이라는 평가다.

전일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도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인상 관련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토론 징후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지겠다고 밝혀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던 FOMC 회의보다 의사록이 덜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의사록은 예상되는 수준이었고, 놀랄 만한 부분은 없었다.

이날 대거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 밑돌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내구재 수주는 예상보다 덜 늘어났고, 기업투자 지표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월 경기선행지수도 하락해 월가의 소폭 상승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1월 기존주택 판매는 소폭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과 달리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펜 뮤추얼 에셋 매니지먼트의 쥐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지표 부진에도 최근 대부분의 지표가 미국 경제는 여전히 팽창기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연준은 금리 인상을 멈추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렌 매니저는 "이런 점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여기서 훨씬 더 낮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제이센 셀렌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완만한 매도가 나타났는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2.5%를 저점 3% 근처를 고점으로 묶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연준이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심지어 내릴 것이라는 투자자 기대는 국채시장에 엇갈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단기 국채수익률은 낮아지지만, 장기 국채수익률은 인플레이션 가속이 나타나면 다소 올라갈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고정 수익을 주는 국채 구매력을 저하하기 때문에 특히 장기 국채에 가장 큰 위협이다.

인플레이션 경계가 유지되며 8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뮤추얼펀드와 외국인 투자자들 수요가 특히 두드러졌다.

물가연동채권 대비 미 국채 수익률 프리미엄에서 파생된 연간 인플레이션 기대치인 30년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Break-even inflation)은 올해 초의 1.8%에서 1.95% 근처로 반등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전략가는 "지정학적 문제와 유가가 FOMC 의사록보다 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정학적 이슈와 유가 등 글로벌 경제 이벤트가 연준의 새로운 톤이 시작되는 기폭제가 됐다는 점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헤드라인이 여전한 브렉시트 교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반면 미국과 중국은 협상 틀이 MOU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 두 가지 요인에 따라 유럽과 미국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70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839엔보다 0.138엔(0.1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3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399달러보다 0.00014달러(0.01%)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51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5.69엔보다 0.18엔(0.14%)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오른 96.591을 기록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회의 당시 기자회견보다는 덜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달러는 상승세를 시도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투표위원들이 향후 금리 전략에 관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특히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해 달러는 점차 상승 폭을 줄이고 혼조세를 보였다. 경제지표가 둔화할수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동결 기대는 확고해진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1% 이상 오른 뒤 이번 주 0.4% 내렸다.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돌며 3년래 첫 위축 국면을 나타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제조업을 필두로 한 경기 둔화 우려를 다시 키웠다.

또 12월 내구재 수주, 1월 기존주택 판매, 1월 경기선행지수 등도 시장 예상을 줄줄이 밑돌았다.

특히 내구재 수주에서 기계류와 주요 금속 수요가 예상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부진한 장비 투자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내구재 지표에서 성장이 곧 잠재성장률 속도인 2% 아래로 둔화할 것이라는 추가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며 "연준은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2월 제조업 업황도 위축 국면에 접어드는 등 지표 부진이 지속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2로 예상치 50.5를 밑돌았고, 2013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프랑스 기업활동 등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등락을 거듭하던 유로는 달러 대비 결국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카말 샤마 G10 외환 전략가는 "최근 주요 지표 발표가 뜸한 상황에서, 유럽의 좋은 소식에 유로가 얼마나 크게 반응하는지 오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호주 달러는 장중 1% 넘게 급락해, 최근 일주일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다롄 세관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호주는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 호주 관료가 이런 금지 방침을 부인하면서 호주 달러는 낙폭을 조금 줄여 결국 0.88% 하락했다.

스티븐 폴로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향후 지표와 무역 정책 방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캐나다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다고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한 영향으로 소폭 내렸다.

템퍼스의 존 도일 딜링·트레이딩 부대표는 "장 초반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가 달러를 끌어내렸지만, 영향이 지속하지는 않았다"며 "지금 당장은 다소 지루하고 타이트한 레인지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이벤트가 있어야 이런 레인지 장세가 끝나겠지만, 그런 희망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고 다음 시장을 움직이는 힘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시장 동인은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된 발전된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0달러(0.4%) 하락한 56.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 및 산유량 지표, 주요 산유국 감산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산유량이 이전보다 하루평균 10만 배럴 증가한 1천2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지난 2012년의 산유량과 비교하면 두배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꾸준히 증가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367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260만 배럴 증가보다 많았다.

또 미국 원유재고는 5주 연속 증가했으며, 재고량 기준으로는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늘었다.

WTI는 재고 지표 발표 직후에는 낙폭을 다소 줄이기도 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데다, 최근 정유 설비정비에 따른 재고 증가일 수 있다는 인식도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산유량의 지속적인 증가는 유가에 압박을 가했다.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반등한 점도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며 이날 유가 반락에 일조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원유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은 지속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사우디 독촉으로 나이지리아가 산유량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합의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감산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다른 회원국에도 감산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인터팍스 에너지의 애브히섹 쿠마르 수석 에너지 연구원은 "OPEC `플러스'의 감산 합의 이행 의지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산유국 회의 때까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가파르게 줄어드는 점도 유가 상승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주요국 감산 등이 앞으로도 유가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에너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가 있다"면서 "OPEC의 감산과 베네수엘라 위기 등이 유가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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