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하락 마감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1.1bp 내린 1.817%, 10년물은 1.6bp 내린 2.005%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상승한 109.19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천956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5천4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13틱 오른 126.88에 마감했다. 은행이 1천42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337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대외 금리 변화를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시장이 이미 기대를 반영한 만큼 변동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이나 유럽 채권금리가 하락한 것과 비교해서는 우리나라는 금리 하락세가 좀 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며 "시장의 매수 강도가 전보다 확실히 약화된 느낌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ECB 회의에서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할지가 관심사다"면서도 "이미 시장이 반영해 내일 영향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ECB가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 경우에는 시장이 실망으로 돌아서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장중에는 중국 수출지표 등을 주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0.5bp 하락한 1.823%,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9bp 내린 2.01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유럽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63bp 하락한 2.6906%, 2년물 금리는 2.44bp 내린 2.520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ECB가 초저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내놓을 정도로 성장 전망치와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국채선물은 글로벌 강세 흐름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별다른 소식이 없는 가운데 장중 강세가 이어졌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ECB 결과를 기다리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강세폭을 다소 줄이며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4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351계약 사들였다.

개인도 전일에 이어 3년 국채선물 대량 매수를 이어갔다. 개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3천956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5만2천56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4계약 늘었다. LKTB는 5만1천45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96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1bp 내린 1.817%, 5년물은 1.6bp 하락한 1.88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6bp 하락한 2.00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6bp 내린 2.061%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7bp 낮은 2.057%를, 국고채 50년물은 0.5bp 내린 2.029%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3bp 내린 1.773%에 마쳤다. 1년물은 0.4bp 하락한 1.850%, 2년물은 0.8bp 내린 1.850%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9bp 하락한 2.26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9bp 내린 8.34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9%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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