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12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를 보면 지난 1월 국세 수입은 37조1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천억 원 증가했다.
정부가 목표한 세수에 비해 실제 더 걷힌 세수 비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12.6%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p) 낮았다.
지난해 1월 더 걷힌 세금이 2조7천억 원에 달하고, 세수 진도율이 13.6%였던 것과 비교하면 작년과 같은 세수호황 기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세목별로는 소득세 4천억 원, 법인세 4천억 원, 부가가치세 2천억 원 등이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소득세가 9천억 원, 부가가치세가 1조5천억 원 더 걷힌 것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
소득세는 명목임금 상승으로 인한 근로소득세 증가, 법인세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등 법인세 원천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지속한 데 따라 1년 전보다 2천억 원이 감소했다.
세목별 세수 진도율을 보더라도 소득세는 11.4%로 0.7%p 낮아졌고, 부가가치세도 25.4%로 0.2%p 하락했다.
지출은 정부의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 조기 집행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1월 총지출은 44조5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조7천억 원 증가했다.
주요 관리 대상 사업 289조5천억 원 가운데 1월 집행 실적은 29조6천억 원으로 목표치 24조4천억 원 대비 5조2천억 원(1.8%p) 초과 집행됐다.
1월 통합재정수지는 6조9천억 원 흑자였고, 여기서 4대 사회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4조9천억 원 흑자였다.
기재부는 "조기 집행 등 적극적 재정운영에 따라 관리재정수지의 흑자 폭이 전년 동월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흑자 폭은 각각 8조2천억 원과 7조7천억 원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및 수출·고용 감소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일자리 확충·사회안전망 강화·혁신성장 등을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해 경제활력 제고를 뒷받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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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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