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보잉 우려·英 혼란…금리 1월 이후 최저·파운드↓
<뉴욕마켓워치> 보잉 우려·英 혼란…금리 1월 이후 최저·파운드↓
  • 승인 2019.03.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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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온건한 물가 상황에 따른 안도감에도 보잉에 대한 불안이 깊어진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약한 인플레이션과 입찰 호조에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60%에 근접하며 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약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며 혼조세를 보였다.

두 번째 브렉시트 협상안 표결에 파운드화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 유가는 베네수엘라 정전에 따른 원유 수출 차질 우려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2월 물가가 전월 대비 0.2%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까지 석 달 연속 변화 없음(0%)에서 반등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5%로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원 물가도 전월 대비 0.1% 올라,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강화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1.2에서 101.7로 올랐다고 밝혔다. 6개월 만의 반등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103.0에는 못 미쳤다.

영국 하원은 이날 승인투표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한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파운드화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다음날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하원 논의 및 표결을 진행하고, 노딜 브렉시트 방안도 부결되면 유럽연합(EU)과 협상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와의 협상 기한 연장에 대한 표결은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시장은 브렉시트 기한이 결국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기대는 유지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과의 협상이 막바지 시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지식재산권 등 주요 문제가 남아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면 협상을 타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22포인트(0.38%) 하락한 25,554.6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22포인트(0.3%) 오른 2,79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97포인트(0.44%) 상승한 7,591.0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물가지표와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 보잉 주가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연속된 항공기 추락 사고에 직면한 보잉 주가 하락세가 지속한 점은 다우지수를 끌어 내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8'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EU를 비롯한 각국의 해당 기종 운행 중단 결정이 잇따랐다.

보잉은 해당 기종의 조정 제어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이 확산하면서 보잉 주가는 이날 6.15% 급락했다. 전일 5.4%보다도 낙폭이 커졌다.

항공사 주가도 동반 불안했다. NYSE의 아르카 항공지수(XAL)는 이날 0.89% 하락했다.

반면 가입자들이 부담할 약값을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1.1%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91% 하락했다. 건강관리는 0.67% 올랐고, 기술주도 0.52%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 요인도 있지만, 증시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뉴턴 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 이사는 "전일의 주가 랠리는 투자자들이 상승세 지속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전일 상승 탄력이 지난주 하락 장의 어떤 날보다 강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91% 하락한 13.7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8bp 내린 2.60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4bp 떨어진 2.455%에 거래됐다.

10년과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월 3일 이후 가장 낮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3bp 하락한 2.990%를 나타냈다.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치다. 하루 하락 폭으로 2월 7일 이후 가장 가팔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6.4bp에서 이날 15.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전약후강의 흐름을 나타냈다.

장 초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 값은 전일의 하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2월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수준으로 나오자 낙폭을 줄였다. 근원 인플레이션에서 약세가 부각돼 상승 반전을 시도하다 오후 강한 입찰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표 발표 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654%로, 1.1bp 상승하기도 했다.

빡빡한 고용 상황이 이어져 임금 상승이 계속되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오르는 신호는 없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매크로 전략가는 "불꽃놀이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근원 CPI와 임금 상승률 간 양의 상관관계가 있지만 현재 강하지 않은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타이트한 고용시장에 태평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2월 고용이 2만명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가 나온 뒤 가격 압력도 시장 예상보다 약해졌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는 지속하겠지만 지난해보다는 더딘 속도가 될 것이라는 점이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도널드 엘렌버거 멀티에셋 전략 대표는 "이 지표로 인해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스터바이스 캐피털의 에디 바타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로 채권시장의 단기 우려를 저 멀리 날려버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MUFG 증권의 존 헤르만 금리 전략가는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비둘기적인 전망으로 이동함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오랜 기간 목표치인 2%에 인플레이션이 미치지 못하자,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재검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평균 목표제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목표치를 웃돌도록 연준이 허용할 수도 있다.

이날 24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인플레이션이 잠잠해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자 투자자들이 몰렸다. 10년물은 시장 거래 수준보다 0.8bp 낮은 2.615%에 발행됐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시한 브렉시트 합의 수정안은 영국 하원에서 다시 부결됐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1.0bp 오른 1.16%에 거래됐다. 장중 거의 1.25%까지 올랐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31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232엔보다 0.081엔(0.0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6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476달러보다 0.00488달러(0.43%)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73엔을 기록, 전장 125.11엔보다 0.62엔(0.5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4% 하락한 96.943을 기록했다.

타이트한 고용 시장에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은 수준에 머물자, 달러는 엔화 대비 상승 폭을 줄이고 유로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잠잠한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약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달러 매력이 커진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온건한 2월 CPI 지표는 연준이 선호하는 PCE 가격지수 약화도 의미한다"며 "2월에는 1.8%로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단기적인 지표 등락에도 금리 인상 중단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물가 약화가 연준의 정책 관련해 즉각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크지 않다"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는 유로에 장중 내내 하락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의 주요 쟁점인 `백스톱(안전장치)' 문제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장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로 강세를 자극했다.

브렉시트 합의안 보완에도 이날 표결 통과는 장담할 수 없었지만, 또다시 부결로 귀결돼 최악 시나리오인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줄었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유로화는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올랐다.

전일 큰 폭 올랐던 파운드화는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파운드는 1.32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제프리 콕스 영국 법무상이 브렉시트 수정안도 법적 위험이 여전하다는 지적을 내놓자 장중 고점에서 빠르게 내려왔다.

등락을 거듭하던 파운드는 수정 합의안이 반대 391표, 찬성 242표로 다시 부결된 직후 빠르게 반등했지만, 결국 0.46% 하락했다. 이날 파운드-달러의 장중 저점과 고점 수익률 차이는 2%에 달했다.

파운드는 유로에 비해서도 내렸다.

이제 영국은 하드 브렉시트를 결정할 투표에 나서게 된다. 이마저도 거부되면, 14일 EU와의 브렉시트 협상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된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긍정적인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새로운 소식이 없지만 낙관론이 있고, 브렉시트 역시 다시 낙관론이 일어 엔과 스위스 프랑, 달러를 가둬놓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에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 반등에 힘입어 이머징마켓 통화도 강세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8달러(0.1%) 상승한 56.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 및 원유 생산 관련 추이와 글로벌 경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과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의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위축 우려가 지속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베네수엘라 핵심 항구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원유의 수출이 어렵다는 소식이 나왔다.

전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4월에 산유량을 하루평균 1천만 배럴 이하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급 관련 이슈가 지속했다.

지난해 말 감산 합의에서 산유량을 하루평균 1천31만 배럴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바 있다.

이보다 훨씬 적은 산유량을 유지하면서 유가를 지지하겠다는 것이 사우디의 명확한 방침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연구원은 "공급을 타이트하게 관리해 원유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사우디의 의지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OPEC이 올해 하반기도 감산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이에 따라 WTI는 장 초반 57.55달러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이후 고점 인식 등에 따라 상승 폭을 차츰 줄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산유량이 지난해 하루평균 1천100만 배럴에서 오는 2024년에는 하루평균 1천37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미국의 산유량 증가에 대한 부담도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고점에서의 차익실현 심리 등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 원유 재고 증가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19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유 공급 상황을 주시하는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JBC 에너지는 이날 보고서에서 "기본적인 수급 상황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면서 "이 점이 올해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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