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원 칼럼>유니콘 기업의 한류를 기대하며
<이장원 칼럼>유니콘 기업의 한류를 기대하며
  • 승인 2019.03.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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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가 최근 제2 벤처 붐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벤처기업들이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잘 지나가게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붐업을 일으키겠다는 발상이다. 어렵게 창업한 벤처기업이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의 목표일 것이다.

그중 가장 힘든 것이 자금조달이다. 기술이 있어도 자금이 부족해 도산하는 벤처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정부의 역할은 이렇게 아까운 사연을 가진 기업이 나오지 않도록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벤처기업의 롤모델이 될 만한 기업들도 많다. 멀게는 2000년대 IT 혁명기에 태동해 재계서열 50위권 안에 진입한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될 것이고, 가깝게는 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특히 유니콘 기업의 사례는 향후 우리 벤처기업들이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유니콘 기업은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 중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기업을 뜻한다. 상장도 하지 않은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것은 전설 속의 동물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 1위 숙박 앱으로 잘 알려진 야놀자는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7번째로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2천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기업가치를 1조원 넘게 평가받았다고 한다.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과 게임 베틀그라운드를 세계적으로 성공시킨 크래프톤, 스타트업 연합체인 옐로 모바일,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유니콘 클럽'에 진입한 스타트업이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인터넷 쇼핑몰 위메프 등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들은 대부분 새로운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IT 기술을 발판으로 오프라인 사업과 연계한 모델이 핵심이다. 정확하게는 O2O(Online to Offline)이다. 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이 스타트업들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외에선 이들의 글로벌 확장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숙박 앱과 로켓배송, 배달 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동남아시아 등지에 진출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분야에 글로벌 정복의 씨앗이 될 수 있다. IT 한류의 선봉에 설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한다. 제2 벤처 붐은 이러한 기업들이 많이 탄생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 유니콘 기업들이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흐름을 볼 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차세대 유니콘 기업은 농업과 헬스케어, 바이오 등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아직 취약한 분야다. 정부는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6개에서 20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중 인공지능(AI) 분야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세계적 흐름에 맞게 새로운 분야에서 역량 있는 유니콘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울러 정부의 벤처붐 조성 계획도 허언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산업증권부장)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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