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강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 달여 만에 1.80% 밑으로 내려갔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1.5bp 내린 1.795%, 10년물은 2.5bp 하락한 1.966%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상승한 109.2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6천89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5천74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16틱 오른 127.3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천56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850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유럽 등 대외금리 움직임을 살피며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에 웬만한 호재가 다 나온 것 같다"며 "시장이 언제든 강세를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엔 국고채 50년물 입찰과 중국 양회 등이 예정돼 있다"며 "관련 소식도 살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미국 금리가 강해 국내도 어느 정도 연동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박스권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장 마감 후 IMF 연례회의 결과가 발표된 점을 오늘 장에 마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치 못한 이슈가 나오지 않는 한 박스권을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0.1bp 높은 1.806%,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1.4bp 내린 1.97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입찰 호조 등 요인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33bp 하락한 2.6087%, 2년물 금리는 2.46bp 내린 2.4547%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상승과 유럽 정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이번 주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투표를 세 차례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미국 금리는 아시아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 미션단의 연례협의 결과도 시장의 강세 심리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MF 미션단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역풍을 우려하며 강력한 통화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수세를 이어가며 강세 분위기를 지지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장 막판 매수세를 급격히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89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569계약 사들였다.

KTB는 3만7천1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36계약 줄었다. LKTB는 5만3천78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546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5bp 내린 1.795%, 5년물은 1.7bp 하락한 1.85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5bp 하락한 1.96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0bp 내린 2.025%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2.6bp 낮은 2.020%를, 국고채 50년물은 2.2bp 내린 1.997%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4bp 내린 1.766%에 마쳤다. 1년물은 0.4bp 하락한 1.838%, 2년물은 0.9bp 내린 1.834%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4bp 하락한 2.24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3bp 내린 8.32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9%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7%를 기록했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