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완화적 태도로 돌아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장기금리가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

국고채 3년과 10년 금리 스프레드는 13.9bp로 지난해 말의 13.1bp 이후 가장 좁아졌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2.0bp 내린 1.793%, 10년물은 4.9bp 내린 1.932%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9틱 상승한 109.3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천307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3천5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59틱 오른 127.7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천786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667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시장이 낮아진 박스권에서 금리 하단을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비둘기 FOMC의 영향으로 금리 수준이 많이 낮아졌다"며 "금리가 다시 반등할 재료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스권이 전체적으로 낮아져 당분간 바닥 탐색에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이익 실현도 나오지만, 아직 매수가 더 강한 상황이다"라며 "오늘은 강세 출발한 후 일단 바닥은 다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장단기 금리 모두 연간 저점 수준이라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2.5bp 하락한 1.787%,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2.6bp 내린 1.94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비둘기 FOMC 결과에 크게 내렸다. 10년물 금리는 8.52bp

내린 2.5334%, 2년물 금리도 7.03bp 하락한 2.4003%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는(Fed·연준) 전일(미국시각)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점도표에서는 올해 두 번 금리 인상 방안을 제시했다.

연준은 또 대차대조표 축소도 앞서 예고했던 4분기보다 이른 9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5월부터는 자산축소 규모도 줄인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로,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1.9%에서 1.8%로 낮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3월 FOMC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며 한은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비둘기 FOMC 결과에 반응해 장 초반 급등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반 빅(50틱) 넘게 확대했다.

국채선물은 장 초반 급등한 이후 큰 변동 없이 강세를 유지했다.

3년 국채선물을 10틱 전후, 10년 국채선물을 60틱 전후에서 등락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0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786계약 사들였다.

KTB는 5만7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229계약 늘었다. LKTB는 6만2천16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370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0bp 내린 1.793%, 5년물은 3.7bp 하락한 1.82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9bp 하락한 1.93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6.1bp 내린 1.947%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5.2bp 낮은 1.951%, 국고채 50년물은 5.2bp 낮은 1.926%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4bp 내린 1.769%에 마쳤다. 1년물은 0.9bp 하락한 1.838%, 2년물은 1.6bp 내린 1.833%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8bp 하락한 2.24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8bp 내린 8.32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90%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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