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중구 다동과 동작구 대방동, 강남구 역삼동, 종로구 창신동 등에 흩어진 본점 조직을 종로구 새문안로와 영등포구 문래동 두 곳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다동 사옥을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다동 사옥 매각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본점에 있던 기업금융 조직을 새문안로 씨티뱅크센터 빌딩으로, 소비자금융 조직은 문래동 영시티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뱅크센터에서 근무한다.

이에 앞선 지난달부터 한국씨티은행은 대방동 소재 채권추심 조직과 역삼동 소재 인바운드 조직, 창신동 소재 콜센터 조직을 영시티 건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이처럼 본점 조직을 씨티뱅크센터와 영시티로 통합 이전하는 것은 서울 곳곳에 흩어진 업무 조직을 모아 업무 집중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새문안로 씨티뱅크센터를 스마트 오피스 형태로 꾸며 직원들의 지정 책상을 없애는 대신 자율적으로 원하는 자리에 앉게 해 사무공간의 효율화도 추구한다.

한국씨티은행은 2000년대 초반부터 '세일즈 앤드 리스 백'(sale and lease back) 방식으로 사옥을 매각한 후 사용해 왔다.

새문안로 씨티뱅크센터 빌딩(구 씨티코프센터)을 2002년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 아센다스(Ascendas)에 매각한 후 임대해 사용해온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다동 사옥은 1997년부터 한미은행 본점으로 사용해 오다가 2004년 한미은행을 인수·합병(M&A)한 후에도 본점으로 사용했다.

2014년에는 다동 사옥 역시 매각한 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일부 층을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매수자와의 가격 협상에 실패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다동 사옥 매각을 완료하면 한국씨티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사옥을 보유하지 않은 은행이 된다.

문래동 영시티 건물은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계열인 SCPEL(Standard Chartered Private Equity Limited)와 맥스톱 홀딩스(Maxtop Holdings Limited)가 대주주인 파운틴밸리프로젝트금융회사가 건설과 사업시행을 맡았으며, 한국씨티은행은 임차인으로 입주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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