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채 금리가 전 거래일 미국 채권 시장 강세에 연동해 하락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0bp 내린 1.770%, 10년물은 4.6bp 하락한 1.888%에 고시됐다.

3년물 금리는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와의 차이는 2bp에 불과하다.

10년물 금리는 2016년 11월 이후 2년 4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0틱 상승한 109.4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6천327계약 샀고, 증권이 4천598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1틱 오른 128.1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155계약 샀고, 은행이 2천394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레벨 부담은 추가 금리 하락의 걸림돌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롱 재료는 많지만 숏 재료는 레벨 부담 하나"라며 "국내 경기가 갑자기 호전되거나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지 않는 한 커브는 계속 눌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레벨이 현재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만 관망하는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5bp 하락한 1.772%,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4.0bp 내린 1.89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가 경기 침체 우려에 대폭 하락했고, 독일 국채 10년 금리도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대에 진입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17bp 하락한 2.4417%, 2년물 금리는 8.77bp 내린 2.3290%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의 급격한 하락에 강세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통화정책의)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결정이 지금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시장 금리 하단을 제한했지만 채권 강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32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15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6만6천24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563계약 늘었다. LKTB는 6만4천54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9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3.0bp 내린 1.770%, 5년물은 4.2bp 내린 1.78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6bp 하락한 1.88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9bp 내린 1.900%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2.8bp 낮은 1.893%, 국고채 50년물은 2.7bp 낮은 1.873%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7bp 떨어진 1.763%에 마쳤다. 1년물도 2.2bp 하락한 1.817%, 2년물은 3.0bp 내린 1.80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9bp 하락한 2.22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2.9bp 내린 8.30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90%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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